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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통 임신 5~7주면 쌍둥이 임신을 확인할 수 있다.

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란 한 개가 일정 시간이 지나 두 개로 분리된 것으로 유전자가 100% 같기 때문에 성별이 같고 생김새도 거의 비슷하다.

이란성 쌍둥이는 두 개의 난자가 각각의 정자와 결합해 수정란 두 개가 동시에 착상되어 생긴다.

이란성 쌍둥이는 독립된 수정란에서 자라므로 성별이 다를 수 있고 외모도 형제자매가 닮은 수준으로 비슷하게 태어난다.

임신 초기에 쌍둥이 임신으로 판명받았더라도 도중에 수정란 하나가 소실되거나 자연유산 및 조산 등으로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쌍둥이 부모가 되기란 쉽지 않다.

게다가 일반 임신부보다 조산 위험이 4배나 높고 분만 후 출혈과다 등 임신 합병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대부분 진통이 오기 전에 제왕절개로 분만한다.

그러나 최근 서울대병원에서는 쌍둥이도 충분히 자연분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임상결과를 발표했다.

19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동안 쌍둥이 임신부 123명에게 자연분만을 실시했는데, 성공률이 무려 73%일 정도로 높았다.

자연분만하려면 쌍둥이들의 자세가 중요하다
분만 방법을 결정할 때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발육 상태와 체중을 체크하고 임신부 자신의 건강을 고려 해야 한다.

많은 병원에서 쌍둥이 분만 시 제왕절개를 하는 이유는 태아와 임신부의 안전을 고려한 최선의 방법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.

쌍둥이 임신은 자체로도 위험이 커서 임신 중 고혈압, 당뇨병, 임신중독증 등으로 난산을 겪기 쉽고 조산으로 저체중아를 낳을 수 있다.

이러한 확률은 이란성 쌍둥이보다 일란성 쌍둥이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.

또 쌍둥이 임신부는 분만 시 진통 시간이 짧고, 자궁 근육이 과도하게 늘어난 상태이기 때문에 자궁 파열의 위험이 있어 보다 안전한 분만법을 찾는다.

원칙적으로 자연분만이 가능한 기준은 두 태아가 모두 머리를 밑으로 하고 있는 66자세일 때다.

하지만 첫번째 아기의 분만 이후 둘째가 넓어진 자궁강 내에서 위치가 바뀔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.

그 밖에 아직 진통이 오지 않았고 임신 38주 이상일 때, 제왕절개 분만 경력이나 자궁근종수술 병력이 없을 때, 태위나 태반의 이상이 없으면 자연분만을 시도할 수 있다.

자연분만을 하더라도 두번째로 태어나는 아이는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다.

쌍둥이 사이의 서열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알 수 있는데, 산부인과 용어로는 제1태아와 제2태아라고 부른다.

자연분만 시 두 태아의 출산 간격은 평균 15~20분이다. 만약 제1태아가 나온 뒤 15분이 지나도 제2태아가 나올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제 1태아를 자연분만했더라도 제2태아는 제왕절개하기도 한다.

제2태아가 제1태아보다 훨씬 크거나, 자연분만 도중 제2태아가 자세를 옆으로 혹은 거꾸로 위치를 바꾸거나, 제1태아 분만 후 자궁 경부가 닫혀 다시 열리지 않을 때도 제왕절개를 한다.

세쌍둥이 이상은 제왕절개하는 것이 안전하다.

건강한 분만을 위한 쌍둥이 임신부의 생활수칙
쌍둥이 임신부는 특히 조산을 주의해야 한다.

쌍둥이는 임신 28~30주까지는 단태 임신과 비슷한 속도로 성장하지만 이후에는 발육이 지연되어 34~35주면 뱃속에서의 성장은 거의 마친다.

임신부의 80%가량이 출산예정일보다 3주 정도 빨리 진통이 오기 때문에 쌍둥이 임신부의 만삭은 37주 전후가 된다.

태아가 건강하게 태어나려면 안전한 엄마 뱃속에서 하루라도 더 지내는 것이 좋다.

쌍둥이를 가진 임신부는 다른 임신부보다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.

태아가 하나인 임신부가 임신 전보다 300kcal 정도 더 먹어야 하는 반면, 쌍둥이 임신부는 2배인 600kcal의 열량이 필요하다.

특히 단백질, 비타민, 필수지방산 등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.

철분도 2~3배인 60~100g 필요하므로 임신 5개월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 철분제를 꾸준히 섭취한다.

쌍둥이 임신부는 부종이나 요통 등 임신 트러블이 일반 임신부에 비해 더 빨리 나타나고 정도도 심할 수 있다.

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주고, 피로를 느끼거나 배가 자주 뭉치는 느낌이 들 때는 충분히 쉬어준다.

건강하다면 다른 임신부처럼 적당한 쇼핑이나 수영, 요가 같은 운동은 순산에 도움이 되므로 해도 괜찮다.

다만 유산 및 조산의 위험이 크므로 임신 초기와 임신 9~10개월에는 무리한 움직임은 피한다.

병원을 선택할 때는 실제 쌍둥이를 출산한 경험이 많고 숙련된 의사가 24시간 대기하며 조산에 대비해 인큐베이터 등 의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한다.

믿을 만한 의료진이 있고 임신부 자신도 건강하다면 자연분만을 고려해볼 만하다.

하지만 태아나 임신부의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무조건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것은 태아는 물론 임신부 자신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임신 경과를 지켜 보면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한다.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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